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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이 열리면, 포천의 산정호수와 명성산은 은빛 억새로 물듭니다. 산 정상까지 이어진 억새밭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파도처럼 일렁이며, “여기가 진짜 가을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 멀지 않지만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 도심의 복잡함을 벗어나 하루쯤 여유를 찾고 싶다면 가을의 포천은 그 자체로 최고의 힐링 여행지입니다. 단풍, 억새, 불빛축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죠. 이번 글에서는 2025 포천 억새꽃축제 일정·장소·볼거리·교통 정보를 한눈에 정리했어요.

1. 포천 억새꽃축제|언제·어디서 열릴까?
올해 제28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2025년 10월 17일(금)부터 10월 19일(일)까지 단 3일간 열립니다. 장소는 산정호수 광장 및 명성산 등산로 일대로, 가을 단풍과 억새가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개최됩니다. 포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입장료는 무료예요. 올해는 포토존, 푸드존, 지역 농산물 플리마켓까지 운영돼 ‘구경하고 먹고 쉬는’ 복합형 축제로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2. 은빛 억새와 단풍의 절정, 명성산 등산 코스
명성산은 해발 922m로, 억새와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명산입니다. 대표 코스는 산정호수 광장 → 억새군락지 → 명성산 정상 루트로, 왕복 약 3시간 정도 걸려요. 등산로 초입에는 억새 언덕 포토존이 있고, 중간 지점에서는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간이 쉼터에서 따뜻한 어묵국물이나 군고구마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중간 억새밭까지만 오르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를 추천드려요. 굳이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억새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정상에서는 한탄강 협곡과 포천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탁 트인 절경이 기다리고 있어요.
3. 밤에는 불빛축제·유등전시·사일런트 디스코까지
낮에는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춤추고, 밤에는 불빛이 호수를 물들입니다. 올해는 ‘빛으로 물든 산정호수’를 주제로 LED 유등 전시, 수상 불꽃극, 사일런트 디스코가 열립니다. 특히 호수 중앙에 설치된 ‘빛의 다리 포토존’은 가장 인기 있는 사진 명소로 꼽혀요. 불빛축제는 매일 18시~22시까지 진행되며, 호수 주변에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라이트 존이 조성돼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은 유등 전시 구간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연인들은 사일런트 디스코 구역에서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즐기며 각자의 방식으로 포천의 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과 반짝이는 호수의 불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가을 낭만의 절정’이라 불릴 만합니다.

불빛축제와 유등 전시는 축제 종료 후인 10월 20일 이후에도 일정 기간 전시가 이어져, 가을이 끝나기 전까지 산정호수의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주차·교통·운영시간 총정리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야간조명 18시 점등)
- 입장료: 무료 (체험 일부 유료)
- 장소: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454-4, 산정호수 광장
- 주차: 산정호수 공영주차장 / 명성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
주말에는 교통 혼잡이 심하므로 포천시청 임시주차장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훨씬 편리합니다. 셔틀은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되며, 산정호수 광장 앞에서 바로 하차 가능해요.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산정호수 광장 주차장’을 입력하면 가장 빠릅니다.
5. 함께 즐기기 좋은 포천 가을 여행 코스
억새축제를 즐긴 뒤에는 근처 명소를 함께 둘러보세요. 포천아트밸리, 한탄강 하늘다리, 이동갈비 거리를 잇는 코스가 인기예요. 특히 축제장에서 이동갈비 거리까지 차로 15분, 산정호수 카페 거리에선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낮에는 단풍이 호수에 비치고, 밤에는 조명이 반짝여 사진 찍기 좋죠. 점심에는 이동갈비 거리에서 포천 한우를 맛보고, 저녁에는 산정호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불빛을 감상해 보세요. 드라이브를 좋아한다면 산정호수 → 백운계곡 → 한탄강 지질공원 루트를 추천합니다. 가을 하늘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국도길이 여행의 마무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올가을, 은빛 억새와 불빛이 어우러지는 포천 산정호수로 떠나보세요. 짧은 3일간의 축제지만, 그 안에서 계절의 끝자락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 ‘포천 억새꽃축제 주차·교통·숙박 총정리’를 이어서 안내드릴게요. 올해의 가을은 포천에서, 억새와 함께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